은행잎 추출물 Ginkgo biloba
특정 제품이 아닌, 성분에 관한 연구 자료를 종합한 내용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엔 효과가 없고, 어지럼증이나 이미 떨어진 인지기능에는 도움이 됩니다.

기능
어지럼증
빙글 도는 어지럼에는 어지럼약에 밀리지 않았습니다.
어지럼 환자를 12주간 비교한 시험에서 은행잎(하루 240mg)이 대표적인 어지럼약(베타히스틴)만큼 증상을 줄였고, 속은 오히려 더 편했습니다. 다만 이런 시험은 수가 적고 만드는 회사가 후원한 경우가 많아, 확실하다고까진 말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선 어지러움에 쓰는 약(기넥신·타나민 등)으로 허가돼 있어요.12
인지기능 저하·치매 증상
이미 인지기능이 떨어진 분들의 증상을 다소 돕는다는 임상이 있지만, 평가가 갈립니다.
치매 환자에게 하루 240mg을 반 년쯤 쓴 시험들에서 인지·일상생활·초조 같은 증상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다만 이런 연구는 대부분 약을 만드는 회사가 후원한 것이고, 후원을 뺀 중립적인 종합 분석에서는 “효과가 들쭉날쭉해 확실하지 않다”고 봤어요. 병을 되돌리는 게 아니라, 이미 생긴 증상을 다스리는 정도로 보면 됩니다. 국내에선 ‘치매 증상을 동반한 뇌기능 장애’에 쓰는 약으로 허가돼 있습니다.34562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치매 예방
가장 많이 기대하고 드시는 부분이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을 좋게 하거나 치매를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건강한 성인·노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기억력이 나아지지 않았고,7 3천 명을 6년간 추적한 대형 시험에서도 치매·알츠하이머를 줄이지 못했습니다.8910 ‘이미 떨어진 인지기능을 돕는 것’과 ‘건강한 사람이 미리 예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예요.
불안
범불안에 도움이 됐다는 임상이 있지만, 근거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불안이 심한 분들을 4주간 살핀 시험 한 건에서, 많이 먹을수록 불안이 줄었습니다. 다만 짧은 시험 하나뿐이라, 이것만으로 불안에 권하기엔 이릅니다.11
이명과 다리 혈류(손발 저림)
국내에선 약으로 허가돼 있지만, 국제 분석에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귀울림(이명)과, 걷다 보면 종아리가 아파 쉬어야 하는 다리 혈관 질환은 국내 은행잎 약(기넥신·타나민 등)의 대표적인 쓰임입니다. 하지만 이명만 놓고 본 종합 리뷰에선 효과가 없었고,12 다리 혈류도 걷는 거리를 의미 있게 늘리지 못했습니다.13 손발 저림이나 이명 때문에 드신다면, 기대는 조금 낮추는 편이 좋습니다.2
그 밖에 근거가 약하거나 없는 것들
사람 근거가 약하거나 엇갈려, 이것만 보고 챙길 이유는 크지 않은 쓰임들이에요.
- 월경전증후군(PMS): 한 건의 소규모 임상에서 붓기·기분 증상이 줄었지만, 그 정도라 확실하다고 하긴 이릅니다.14
- 항우울제로 인한 성기능장애: 초기엔 기대를 모았지만, 제대로 된 위약대조 시험에서는 효과가 없었습니다.15
- 녹내장·황반변성: 눈 혈류를 근거로 기대하지만, 사람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 레이노·백반증·집중력(ADHD): 소규모 연구가 몇 건 있는 정도로, 근거가 약합니다.
용량
하루 240mg(120mg씩 2회)이 기준입니다. 그보다 적은 용량은 사실상 임상 근거가 없어요.
효과를 본 연구는 대부분 성분 함량을 맞춘 표준화 추출물(EGb761 계열)을 하루 240mg 썼습니다. 국내 은행잎 약(기넥신·타나민 등)도 대개 하루 두세 번에 나눠 이 범위로 드시게 돼 있어요. 그 이상 늘려도 더 낫다는 근거는 약하고, 효과가 있는지 보려면 최소 8주는 꾸준히 드셔야 합니다.
섭취 방법
일반 성인
| 횟수 | 1회 용량 | 타이밍 |
|---|---|---|
| 1일 2회 | 120mg | 식사와 무관 |
효과가 나오는지 보려면 최소 8주는 이어서 드세요. 수술이나 시술이 예정돼 있다면 1~2주 전에는 중단하는 게 좋습니다(아래 주의사항).
어린이
일상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집중력(ADHD)에 하루 120mg을 쓴 소규모 연구 정도라 일반 어린이에게 그대로 적용하긴 어려우니, 필요하면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임산부·수유부
권하지 않습니다. 안전 자료가 부족하고, 분만 무렵 출혈 우려가 이론적으로 있어요.
형태 고르기
국내에서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샀다면, 크게 따질 게 없습니다.
은행잎 약(기넥신·타나민 등)이나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은, 효과가 확인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성분 함량을 맞춘 ‘표준화 추출물’이에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징코릭산)도 기준치 아래로 관리되고요. 그러니 국내 제품이라면 이 부분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조심할 건 값싼 해외 직구나, 은행잎을 그냥 갈아 만든 원물·분말이에요. 성분이 들쭉날쭉하고 징코릭산이 많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영양제로 쓰는 건 은행 ‘잎’이지 볶아 먹는 ‘열매’가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열매는 아래 주의사항).
부작용
대체로 순한 편입니다
부작용이 있어도 대체로 가볍습니다.
가끔 속이 불편하거나 두통·어지럼·두근거림 정도가 나타나지만, 시험에서 가짜약을 먹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알레르기 피부 반응
드물게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징코릭산 때문인데, 표준화 추출물은 이 성분을 낮춰 위험이 작습니다. 옻이나 망고 껍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교차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요.
피가 묽어진다는 걱정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표준화 추출물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출혈이 늘지 않았습니다.
여러 임상시험을 모은 분석에서 출혈이 가짜약을 먹은 사람과 차이가 없었어요.16 다만 혈액 응고를 막는 약(와파린)을 함께 먹은 사람들에서는 출혈이 조금 늘었고,17 수술을 앞뒀다면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아래 주의사항).
주의사항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거나 수술을 앞뒀다면
와파린·항혈소판제와 함께라면 조심하세요.
실제 출혈 위험은 드물지만, 와파린을 같이 먹은 사람에서 출혈이 조금 늘었다는 관찰연구가 있습니다.17 수술·시술은 1~2주 전 중단하고,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항응고제를 함께 드신다면 시작 전에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뇌전증이 있거나 경련 위험이 있는 분
드물게 경련(발작)이 더 잘 일어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잎 추출물 자체의 위험은 크지 않지만, 발작이 잘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이 있거나 경련을 막는 약을 드신다면 상의하는 게 안전합니다.
볶은 은행알(열매)은 많이 먹지 마세요
잎 추출물과 달리, 은행 ‘열매’는 다량 먹으면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열매에 든 독성 성분(징코톡신) 때문인데, 특히 어린이에게 위험합니다. 영양제로 쓰는 잎 추출물과는 다른 얘기지만, 똑같이 ‘은행’이라 헷갈리기 쉬워 짚어둡니다.
일부 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간에서 약을 분해하는 효소(CYP2C19)를 자극합니다.
그래서 이 효소로 처리되는 일부 약은 몸에서 더 빨리 빠져나가, 효과가 약해질 수 있어요.18 표준 용량에선 영향이 크지 않지만, 위장약(오메프라졸)이나 일부 에이즈 치료제(에파비렌즈)처럼 정확한 농도가 중요한 약을 드신다면 상의하세요.
다른 약을 꾸준히 드시는 분은, 은행잎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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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kolova L, et al. Treatment of vertigo: a randomized, double-blind trial comparing efficacy and safety of Ginkgo biloba extract EGb 761 and betahistine. Int J Otolaryngol. 2014. PMID: 25057270. ↩
-
Birks J, Grimley Evans J. Ginkgo biloba for cognitive impairment and dementia.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9. CD003120. PMID: 17443523. ↩
-
Gauthier S, Schlaefke S. Efficacy and tolerability of Ginkgo biloba extract EGb 761 in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s. Clin Interv Aging. 2014. PMID: 25506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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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 MS, et al. Efficacy and adverse effects of Ginkgo biloba for cognitive impairment and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Alzheimers Dis. 2015. PMID: 251140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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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itz BE, et al. Ginkgo biloba for preventing cognitive decline in older adults: a randomized trial. JAMA. 2009. PMID: 20040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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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ermann AJ, Kloft C. Is there a risk of bleeding associated with standardized Ginkgo biloba extract therap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harmacotherapy. 2011. PMID: 21923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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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ddard GJ, et al. Ginkgo and warfarin interaction in a large Veterans Administration population. AMIA Annu Symp Proc. 2015. PMID: 26958257. ↩ ↩2
-
Yin OQ, et al. Pharmacogenetics and herb-drug interactions: experience with Ginkgo biloba and omeprazole. Pharmacogenetics. 2004. PMID: 15608563. ↩
더 궁금한 점이나 추가되면 좋을 내용이 있다면 편히 남겨주세요!